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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 김지혜

책소개

"책과 어울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하는 곳, 북카페 ‘소양리 북스 키친’이 문을 연다. 삶에 지친 사람들은 저마다의 고민을 안은 채 카페를 찾고, 맛있는 책 한 권과 함께 휴식을 취하며 위로를 받고 일상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다" - yes24, MD 추천사

목차

프롤로그 - 소양리 북스 키친

1장 - 할머니와 밤하늘
2장 - 안녕, 나의 20대
3장 - 최적 경로와 최단 경로
4장 - 한여름 밤의 꿈
5장 - 10월 둘째 주 금요일 오전 6시
6장 - 첫눈,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
7장 - 크리스마스니까요

에필로그 1. - 별빛과 바람이 머무는 시간
에필로그 2. - 1년 전 오늘입니다

요약

소양리라는 곳에 북스 키친이라는 공간을 마련한 유진과 스탭들, 그리고 손님들간의 에피소드들이 교차로 엮여 있는 얼게를 가진 이야기틀을 가진다. 손님들의 에피소드들은 독립적이지만 주인공과 스태프들과는 얼마간의 영향을 서로 주고 받는 관계를 가진다.

출처 (인물)

유진 - 책들의 부엌이라는 펜션+까페의 주인이다. 스타트업에서 에너지를 모두 쏟아 낸 후, 방황하다가 소양리에서 새로운 공간을 구축해나간다.
시우 - 스테프
세린 - 스테프
형준 - 스테프
다인 - 가수, 소양리가 근거지였고 북까페로 변식한 곳을 할머니의 옛집이였다.
소희 - 변호사, 공부와 경쟁속에서 살다가 내면의 소리에 응하여 소설을 쓴다.
수혁 - 회사원
지훈 - 스테프 친구
마리 - 지훈이 사랑하는 여자

인상 깊은 문장

소희

"삶에서 완벽한 순간이란 오지 않는 거였어요. 불완전한 상태로 살아가다, 어느 순간이 오면 암전되듯 끝이 오겠죠. 그런데 저는 20대 줄곧 그걸 잊고 살았던 거예요..."

유진

"소설 속 세계에 빠진 순간만큼은 진통제를 삼킨 것처럼 현실의 고통을 잊을 수 있어요. 그것뿐만이 아니에요. 책의 세계에 빠져 있다보면 등장인물이 문득 나한테 이렇게 말하는 것 같거든요. '인생에 참 어이없는 일이 많이 생기지? 진짜 이 정도일 줄 몰랐지?' 하고요"

생각 (질문/교훈/반박)

손님들 다인, 소히, 수혁등의 에피소드들은 일관된 하나의 주제를 가진다. 자아를 잊은 채로 살다가 소양리 북까페에서 각자만의 특별한 계기로 자신의 내면과 소통을 시작하게 된다. 그 중에 지훈과 마리는 서로를 그리워하는 연인인데 다른 에피소드들과 결이 다르고 다소 산만하다. 주인인 유진과 스태프들도 일맥상통하는 주제를 기반으로 한다.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들이다. 자신의 내면에 외침에 귀기울이지 않고 유년시절과 청년기를 보낸다. 삶의 주인공이 자신들이 아닌 삶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의 무의미한 하나의 부속품처럼 산다. 소양리 북까페를 통하여 드디어 자기 자신과 소통을 시작하게된다.

대부분의 우리는 유년기와 청년기에는 주변인들에 의해 나 자신이 규정되어 버리기 일쑤이다. 스스로 그것을 거부하고 자아를 소통할 용기가 없는 이들은 성년이 되어서도 여전히 방황하게 된다. 책속의 에피소드들을 통해 내면의 자아와 가벼운 인사를 시작할 기회를 가져보았으면 한다.

하지만 소양리 북카페가 주요 계기/기반이 된다는 점에서 다소 억지스러움이 느껴지기고 한다. 반복되는 에피소드를 통해 같은 주제를 강조하는 모양새가 되어 버리기에 다소 지겨움이 느껴질 수 있다.

표현은 요즘 세대에 유행하는 모든 표현과 어법들의 집합체이다. 그렇다고 재미 없지 않지만 글속에서 피어나는 요즘스러움은 마치 요즘 유행어로만 가득찬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다. 다시 말해서 요즘스러움이라는 진한 분장을 한 배우들의 이야기들이다. MZ 세대의 화장법을 이해하지 못하거가 공감하지 못하면 이야기를 끝까지 읽지 못하고 중도하차 할 수 있다.